어느 날, 회사에서 막내였던 지수가 조용히 내게 물었습니다.
“선배는 어떻게 그렇게 다 잘하세요? 저는 뭘 해도 늘 부족한 것 같아요.”
나는 웃으며 말했다.
“나도 부족한 거 투성이야. 단지, 능력이 없으면 열정이라도 있어야 하고, 열정도 없으면 겸손하기라도 해야 하고, 겸손하지도 못하면 최소한 눈치라도 있어야 하니까… 그 중 하나라도 가지려고 애쓴 것뿐이야.”
지수는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고개를 끄덕였습니다.
그리고 다음 날부터 그는 달라졌습니다. 능력을 금방 키울 수는 없었지만, 늘 웃으며 묻고, 배우고, 무엇보다 주변을 잘 살폈습니다. 그의 책상은 언제나 정돈되어 있었고, 회의실에서 빠진 물병이 있으면 조용히 채워두곤 했죠.
시간이 흘러, 그는 이제 우리 팀의 중심이 되었습니다. 예전보다 능력도 많이 늘었지만, 그보다 더 빛났던 건 그의 겸손함과 눈치, 그리고 변함없는 열정이었어요.
우리는 가끔, ‘능력 있는 사람’만이 성공할 수 있다고 착각합니다.
하지만 진짜 중요한 건 ‘사람답게’ 일하고, 살아가는 법을 아는 것이 아닐까요?
능력이 뛰어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.
열정을 잃었다고 해도 괜찮습니다.
겸손하지 못했던 날이 있다면, 그걸 깨달은 지금부터 다시 시작하면 됩니다.
그리고 때로는, 아무 말 없이 주변을 살피고 배려하는 그 ‘눈치’ 하나가
당신을 누구보다 멋진 사람으로 만들어줍니다.
오늘도 당신의 따뜻한 마음 하나가, 누군가에겐 큰 위로가 됩니다.